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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홈런 신기록·역전승에 반색한 SSG...7실점 더거 기량은 고민거리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29)가 또 무너졌다. 더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2와 3분의 2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당했다. 더거는 초반부터 삐걱댔다. 1회 말 선두 타자 윤동희와 후속 황성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황성빈에게 도루를 허용한 상황에서 상대한 전준우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SSG 타선은 2회 초 공격에서 이지영과 박지환, 최지훈 그리고 추신수가 차례로 적시타를 치며 4점을 지원했다. 더거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을 되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3회 야수진의 어수선한 수비와 함께 빅이닝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정보근은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냈지만, 후속 타자 윤동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황성빈에겐 적시 3루타를 맞았다.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해 3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했고, 그사이 황성빈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주자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더거는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중간 2루타, 후속 전준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점 더 내줬고, 정훈을 삼진 처리하며 2번째 아웃을 잡은 뒤 상대한 손호영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상대한 한동희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더거는 지난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12피안타 14실점(13자책점)을 기록하며 폭격을 당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8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1실점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지만, 이날 다시 무너졌다. SSG는 5회 초 최정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469개)을 달성하며 분위기를 바꾸고, 한유섬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7회 공격에서 4득점하며 역전, 결국 12-7로 승리했다. 더거의 부진은 고민으로 남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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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7연승 질주' 홍원기 감독 "선수들, 승리 향한 집념 보여줬다"

키움 히어로즈가 파란의 봄을 열었다. '최하위 후보'라는 예상을 비웃듯 단숨에 7연승을 질주했다.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끝내기 홈런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개막 4연패 후 7경기에서 모두 승리, 7승 4패(승률 0.636)로 정규시즌 3위까지 올라섰다.투·타 짜임새가 빛났던 경기였다. 키움은 이날 8안타 3볼넷으로 한화(10안타 8볼넷)보다 공격력에서 앞서지 못했으나 효율적인 투수 운용과 결정적인 한 방으로 한화를 꺾었다. 키움은 선발 김선기가 5이닝 소화에 그쳤으나 1실점으로 한화를 묶었고, 불펜진은 신인 김연주(3분의 2이닝 2실점)을 제외한 다섯 명의 투수가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안타와 출루는 적었으나 홈런 수(3개)에서 한화(1개)에 앞선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1회 김혜성이 동점포를 친 키움은 7회 이주형이 다시 동점 투런포로 연장 승부를 만들었고, 11회 김혜성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날 승리를 가져왔다.수비에서는 중견수 이주형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1번 타자로 나선 그는 타석에서는 5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으나 10회 초 2사 1·3루 위기 때 채은성이 친 장타성 타구를 펜스 바로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실점 위기를 막은 키움은 승부를 10회가 아닌 11회까지 끌고 갔고, 그 결과 값진 승리를 챙겨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김선기가 김재현과 좋은 호흡 보여주며 5이닝 동안 맡은 역할 120% 발휘했다. 이어 나온 투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전준표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투수진의 호투를 칭찬했다.홍 감독은 또 "공격에서는 7회 송성문의 투런포가 다시 쫒아갈 수 있는 힘을 만들었고, 10회 이주형의 호수비는 역전 발판이 돼줬다"며 '11회 김혜성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늘 경기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하면서 승리 향한 집념 보여줬다"고 야수진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높이 샀다.이날 승리로 키움은 7연승을 기록, 시즌 전 부정적인 평가를 모두 깨부수고 상위권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주말 3연전 스윕에 대해 "고척돔을 꽉 채워주시고,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에 주말 3연전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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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 용두사미 타선+무너진 셋업맨 듀오...KT 위즈, 우승 9부 능선 앞두고 실각

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7전 3승제) 우승 90% 확률을 눈앞에서 놓쳤다. 뼈아픈 패배다. KT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의 KS 2차전에서 4-5로 패했다. 1회 초 공격에서만 4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도 6이닝 2실점 호투하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셋업맨 손동현이 7회 말 수비에서 주자를 남겨뒀고, 1차전에서 세이브를 거둔 홀드왕 박영현이 추격 적시타를 맞았다. 박영현은 8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박동원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역대 KS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확률은 90%(20번 중 18번·무승부가 나온 시즌 제외)다. KT는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KT는 2차전 첫 공격부터 기세를 이어갔다. 선두 타자 김상수가 영점(제구력)을 잡지 못한 LG 선발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고, 2번 타자 황재균은 최원태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무사 1·2루에서 나선 3번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든 KT. 4번 타자 박병호가 다음 타석에 섰다.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부진한 그의 장타가 나올 시점이 됐다. 결과는 내야 땅볼이었다. LG 3루수 문보경이 타구를 잡아 정확한 홈 송구로 3루 주자를 잡아냈다. 타자주자는 먼저 1루를 밟았다. 이 상황에서 더블 아웃을 당하지 않은 건 KT의 행운이었다. 5번 타자 장성우는 놓치지 않았다. 최원태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 벤치는 더 고민하지 않았다. 최원태가 주자 2명을 내보낸 시점부터 이정용을 불펜으로 보냈다. 결국 투수 교체. 이정용은 몸이 풀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영점과 구속 모두 부족했다. 결국 올가을 가장 컨디션이 좋은 타자 중 한 명인 배정대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주자 2명이 다시 홈을 밟았다. KT가 4-0으로 앞서갔다. 1·2회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쿠에바스는 3회 1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박해민의 내야 타구를 자신이 처리하려다가 잡지 못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현수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지만, 이어진 1·3루 위기에서도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맞고 첫 1실점했다.KT 타선은 4회와 5회,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4회는 1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내야 가까운 위치에 뜬공을 치며 아웃됐고, 5회는 2사 1·2루에서 1차전 결승타 주인공 문상철이 그대로 물러났다. 결국 추격을 허용했다. 6회도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선두 타자 오스틴은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오지환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4-2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타선은 1회 이후 침묵했지만, 야수진의 집중력은 빛났다. KT는 7회 말부터 셋업맨 손동현을 투입했다. 그가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2루에 붙는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KT 유격수 김상수가 잡아내 정확한 송구로 처리했다. 손동현이 후속 홍창기에게도 우측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수 오윤석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하지만 LG의 추격 기세를 뿌리치지 못했다. 불펜진이 가동된 뒤 결국 역전을 내줬다. 1차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손동현이 2사 뒤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박영현이 김현수에게 우익 선상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4-3, 1점 차까지 좁혀진 점수. 승기마저 내줬다. 결국 버티지 못했다. 박영현은 8회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문보경에게 희생번트까지 내줬다. 1사 2루에서 상대한 박동원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구사했지만, 그대로 통타 당하고 말았다. 투런홈런 허용. 역전을 허용한 KT는 이어진 9회 초 공격에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대타 김민혁, 9번 타자 조용호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상수마저 땅볼로 아웃되며 그대로 패했다. 타선은 1회 이후 침묵했고, 믿었던 젊은 셋업맨이 처음으로 무너졌다. KT가 뼈아픈 패전을 당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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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고 152㎞' 구위, 공격적 투구…엘리아스, '7이닝 1실점' 8승 요건

1승이 필요했던 SSG 랜더스에 로에니스 엘리아스(35)가 귀중한 호투를 선물했다.엘리아스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6패) 요건을 갖췄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4에서 3.70까지 낮췄다.이날 경기는 SSG와 두산 양 팀의 희비가 갈리는 빅 매치였다. 경기 전 SSG가 4위, 두산이 5위인 상황에서 두 팀의 잔여 경기는 맞대결 두 경기가 전부였다. SSG가 1승이라도 하면 4위 이상을 확정하고, 두산이 전승을 할 경우 두 팀의 위아래가 바뀌게 된다.1승이 필요할 때 엘리아스가 제 몫을 했다. 이날 경기 내내 두산 타선을 최고 152㎞/h 강속구의 힘으로 압도했다. 힘에 공격적인 투구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최소 실점으로 팀 리드를 지켜냈다.위기가 시작되려 할 때마다 엘리아스 본인과 야수진의 수비가 빛났다. 엘리아스는 1회 말 1사 상황에서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호세 로하스의 타구를 직접 글러브로 담아냈다. 직선타로 아웃 카운트 1개를 얻었고, 곧바로 1루로 송구해 돌아오지 못하는 주자 정수빈도 잡고 1회를 닫았다. 2회는 구위로 압도했다. 선두 타자 양의지와 8구 승부 끝에 비거리가 짧은 1루수 뜬공을 유도했고, 두산의 9월 이후 진격을 이끌었던 양석환과 강승호를 각각 4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석환에게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중심 승부가 통했고, 강승호에게는 체인지업으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149㎞/h 빠른 공 2개로 루킹 삼진을 끌어냈다. 3회 직선타와 뜬공 2개로 역시 삼자 범퇴를 이끈 엘리아스는 4회에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을 이어갔다.5회에야 무실점이 끝났다. 엘리아스는 2사를 먼저 빠르게 잡았으나 잠시 흐트러진 영점이 빌미가 됐다. 박준영에게 4구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그는 후속 타자 허경민에게도 3구 연속 볼로 위기에 몰렸다. 강속구 2개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갔지만, 5구째 직구를 통타당했다. 허경민의 타구가 가장 먼 잠실구장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지 못해 2루타에 그쳤지만, 주자 박준영을 불러들이기엔 충분했다.실점은 그뿐이었다. 엘리아스의 호투는 6회 이후에도 계속 됐다. 6회 말 선두 타자 조수행의 기습 번트를 기민한 수비로 처리한 그는 다시 강속구의 힘으로 김태근을 헛스윙 삼진 잡았다. 2사 후 정수빈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후속 타자 로하스에게 149㎞/h 직구로 파울 플라이를 끌어냈다.투구 수를 아낀 그는 7회 역시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양석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강승호를 가볍게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보내 7이닝까지 홀로 책임지는 데 성공했다.승기를 잡은 SSG는 8회에야 마운드를 엘리아스에서 필승조 노경은으로 교체했다. 8회 말 노경은이 막 등판한 가운데 경기는 3-1 SSG의 리드로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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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질주로 만든 2득점...한일전 승리 이끈 '캡틴' 김혜성 [항저우 2022]

야구 대표팀 캡틴 김혜성이 한일전 승리 선봉장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2-0 신승을 거뒀다. 김혜성은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득점 포함 3출루를 기록했다. 성적은 2타수 1안타 2볼넷 1삼진. 김혜성은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가요 슈이치로부터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지만, 상대 투수를 흔들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침묵한 김혜성은 0-0 박빙 승부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득점 물꼬를 텄다. 6회 말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가요의 5구째를 공략해 중전 2루타를 치며 득점권에 진루했다. 단타로 보였지만, 김혜성은 상대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가 늦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내달려 2루까지 터치했다. 한국은 후속 타자 김혜성이 절묘한 희생번트를 해내며 1사 3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윤동희도 볼넷을 얻어내며 1·3루를 만들었고, 4번 타자 노시환이 좌익수 뜬공이 나왔을 때 김혜성이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해내며 0-0 균형을 깼다. 김혜성은 8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 타자 최지훈의 희생번트로 다시 2루를 밟은 그는 이어 나선 노시환의 안타가 나왔을 때 홈까지 쇄도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해냈다. 한국은 9회 초 수비에서 투수 박영현이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1점 차였다면, 부담감이 클 수 있었지만, 김혜성의 선구안과 주루 능력으로 뽑은 득점이 투수의 멘털 관리에 도움을 줬다. 한국은 추가 실점 없이 2-0으로 승리했다. 김혜성은 센터 라인 수비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야수 송구 실책과 투수 피안타로 1·2루 위기에 놓인 9회 초 수비에서는 상대 타자 마루야마의 땅볼을 안정감 있게 포구한 뒤 토스로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사사가와의 땅볼을 잡은 뒤 4(2루수) 6(유격수) 3(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끌어내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5 16:17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방탄 수비'…류현진만 등판하면 뚫린다

굿이라도 해야 할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유독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실점했다. 홈 팬들 앞에서 선발 3연승에 성공하며 3승(1패)째를 수확했지만, 기대했던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5회까지 60개였다. 앞선 4경기 등판에서 5이닝 소화가 최고였던 류현진으로선 QS를 노려볼 만한 흐름이었다. 류현진의 QS는 지난해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이 마지막.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모처럼 QS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그의 발목을 잡은 건 팀 동료들이었다. 연이은 실책으로 강판의 빌미를 제공했다. 류현진은 5-2로 앞선 6회 초 무사 1루에서 호세 라미레스를 3루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로 이어지는 코스였지만, 3루수 맷 채프먼이 포구 실책을 범해 무사 1·2루로 주자가 쌓였다. 이어 오스카 곤살레스의 유격수 땅볼마저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백핸드 캐치를 하지 못했다. 병살타를 기대한 류현진은 껑충껑충 뛰며 아쉬움을 표현했다.결국 실책 2개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존 슈나이더 토론도 감독은 불펜을 가동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70개였다.토론토는 수비가 강한 팀이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26일 기준 토론토 구단의 누적 DRS(Defensive Run Save)는 74로 압도적인 1위(2위 밀워키 브루어스·47)다. DRS는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0(평균)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비력이 좋다는 의미. 그뿐만 아니라 그라운드를 총 64개의 구역으로 나눠 타구마다 가중치를 매겨 산출하는 UZR(Ultimate Zone Rating)도 26.7로 2위(1위 밀워키·26.7)다. 그만큼 수비 짜임새가 남다르지만,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은 다르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선 1회 초 1루수 브랜던 벨트의 포구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21일 신시내티전에서도 2회 말 채프먼의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채프먼은 개인 통산 골드글러브를 세 번이나 받은 '수비 달인'이지만, 류현진만 등판하면 실책이 쌓인다. 류현진의 시즌 실점은 11점인데 이 중 자책점은 6점에 불과하다.탈삼진 비율이 높지 않은 류현진은 범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쌓아나가는 유형이다. 그만큼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해야 한다. 토론토 야수진의 각성이 필요한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8 08:33
프로야구

'안치홍 9회 결승타·김민석 100% 출루' 롯데 2연승, 키움은 충격의 9연패

갈 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가 9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모처럼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롯데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9회 초 공격에서 2점을 뽑아 3-1로 이겼다.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달 21일 사직 키움전 이후 처음으로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연승을 거둔 7위 롯데는 44승 49패를 기록했다. 반면 9위 키움은 최근 9연패 부진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 반즈와 안우진(키움)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롯데는 2회 초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노진혁(삼진)과 손성빈(내야 땅볼)이 아웃돼 득점 기회를 놓쳤다. 5회 2사 1, 3루에선 안치홍의 잘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은 2회 말 1사 2루, 3회 말 2사 1·3루 기회를 놓쳤다. 롯데가 6회 선취점을 뽑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석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키움 벤치는 투구 수 104개를 기록한 안우진을 내리고 같은 오른손 투수 이명종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노진혁이 우중간 안타를 때렸는데, 키움 중견수 로니 도슨이 그만 공을 뒤로 빠트렸다. 발이 빠른 김민석은 3루를 돌아 홈까지 여유 있게 들어왔다. 이어진 6회 말 키움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번에는 롯데가 마운드를 김상수로 교체했다. 키움 박찬혁이 초구 외야 뜬공에 그쳐 점수를 얻는 데 실패했다. 키움은 8회 말 4번 선두 타자 김휘집이 바뀐 투수 최준용의 시속 147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5호 홈런이다. 롯데는 9회 선두 타자 안권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1루에서 이정훈의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또한 윤동희의 내야 땅볼 때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9회 말 마무리 김원중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반즈는 이날 불펜진의 동점 허용으로 9승 요건이 날아갔으나 제 몫을 다했다. 후반기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고 있다. 타석에선 김민석이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이정훈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터뜨렸다. 반면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등판했지만, 타선의 침묵과 야수진의 결정적인 실책 속에 고개를 떨궜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3.08.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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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승엽 감독 "최승용 정말 큰 역할, 박유연 공수 활약 칭찬해"

두산 베어스가 대체 선발 카드를 낸 경기에서 투타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갔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상대 삼성이 올 시즌 최하위긴 했으나 후반기 상승세가 매서웠고, 그 중심에는 타격 1위(0.333·7일 기준)에 오른 구자욱이 있었다. 반면 두산은 최원준이 등 결림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대체 선발 최승용을 꺼낸 경기였다. 불펜진이 두텁지 못한 두산으로서는 최승용이 짧은 이닝만 소화하면 경기 운영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최승용이 우려를 깨고 삼성 타선을 제압, 선발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서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 했다. 최승용이 걱정을 덜어준 두산은 김명신이 2이닝, 정철원이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마무리 홍건희가 9회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로 2실점(1자책점)했으나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가져왔다.타선도 일찌감치 터져 승기를 굳히는 주인공이 됐다. 1번 타자 정수빈은 1회 말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 2009년 이후 14년 만에 홈 경기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렸다. 정수빈의 단짝 허경민도 4회 3루타와 상대 실책을 틈타 두 점을 더하게 한 승리 공신이 됐다. 수비에서는 2루수 강승호가 재치 넘치는 플레이로 병살타를 유도, 팀의 실점을 최소화했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이 있다. 2017년 두산에 입단 후 1군 통산 5안타에 그쳤던 포수 박유연이다. 이날 주전 포수 양의지가 부상으로 말소된 후 빈자리를 채운 그는 바로 선발 포수로 출전, 3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 1득점 맹타로 하위 타선의 뇌관 역할을 해냈다. 공수에서 양의지의 빈자리를 하루 동안 완전히 잊게 한 주인공이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최승용이 정말 큰 역할을 했다. 이상적인 스트라이크를 비율을 바탕으로 5⅓이닝이나 책임져주며 마운드 운용에 큰 도움을 줬다"고 최승용의 분투를 칭찬했다. 이어 "톱타자 정수빈은 오늘도 만점 활약을 했고, 6회 만루 상황에서 나온 2루수 강승호의 과감한 선택이 승리로 이어졌다"며 "모처럼 선발 마스크를 쓴 박유연의 공수 활약도 칭찬하고 싶다"고 주축 선수들의 활약을 치켜세웠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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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외야수는 송구 판단 미스, 포수는 플라이 낙구...상기된 안우진 '입술 꽉'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3)은 외롭다. 득점 지원은 적고 수비 지원은 엉망이다. 안우진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키움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1점도 내지 못했고, 3-6으로 키움이 지며 안우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2.31에서 2.48로 올랐다. 안우진은 6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강력한 구위는 여전했고, LG 주축 타자들도 꼼짝 못할 만큼 허를 찌르는 공으로 타이밍을 빼앗기도 했다. 안우진은 선두 타자 2루타를 맞은 5회 초 투구에서도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문제는 7회였다. 안우진은 0-0 균형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오지환과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여기까지는 그의 잘못이었다. 문제는 다음 장면. 문보경의 중전 안타를 잡은 키움 중견수 이주형이 3루로 향하는 오지환을 잡기 위해 송구를 시도했다. 불필요한 송구였다. 그사이 타자주자 문보경이 2루까지 진루했기 때문이다. 무사 1·3루가 무사 2·3루가 됐다. 키움은 후속 타자 박동원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안우진은 무사 만루에서 상대한 박해민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타점 3루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도 키움 수비가 아쉬웠다. 우익수 박찬혁이 굳이 3루 송구를 했다. 리그에서 발이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인 박해민을 잡으려고 했다. 오히려 타구 판단이 늦어서 늦게 뛰었던 1루 주자 박동원을 잡기 위해 홈 송구를 했어야 했다. 그만큼 박찬혁의 시야가 좁았던 것이다. 안우진의 상기된 표정이 중계 화면을 탔다. 그는 3타점 안타를 맞은 뒤 바로 교체됐고, 침묵 속에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남긴 주자 박해민은 구원 투수 장재영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안우진의 실점이다. 박빙 승부에서 흔들린 건 안우진의 잘못이다. 하지만 야수진의 오판이 더 문제였다. 키움은 8회 2점을 더 내줬다. 1사 1루에서 투수 주승우가 이재원에게 파울 지역 뜬공을 유도했지만, 신인 포수 김동헌이 공을 잡지 못했다. 투수는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동헌은 이어진 상황에서 LG의 더블스틸도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안우진뿐 아니라 마운드에 오른 모든 투수들이 힘겨웠다. 키움은 최근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라인업 무게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선발 투수였던 최원태도 LG로 보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좀처럼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LG전 패전은 전력보다는 집중력 저하와 기본기 결여가 두드러졌다. 키움의 최하위 추락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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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선발 야구+@' 영웅 군단, 2023시즌 팀 최다승 겨냥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5연승을 노린다. 투·타 조화를 앞세워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만든다. 키움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을 치른다. 키움은 지난 주말 치른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2·3차전을 잡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KIA 3연전 1·2차전에서는 각각 1-0, 2-1 신승을 거뒀다. 지난 4월 1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16일 KIA전까지 4연승을 거둔 뒤 시즌 두 번째로 4연승을 거둔다. 15일 KIA 3차전에서 승리하면 시즌 첫 5연승이다. 이전까지 키움 경기력은 기복이 있었다. 간판타자 이정후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탓에 공격력 기복이 있었고, 김태훈을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에서 카드로 쓴 뒤 불펜진이 헐거워졌다. 믿는 구석은 선발진이었다. 리그 대표 투수로 성장한 안우진, 3선발급으로는 10개 구단 최상인 최원태, ‘장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버티고 있었다.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도 연착륙했다. 5선발 자리는 정찬원이 잘 메웠다. ‘강속구 기대주’ 장재영은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때 대체 선발로 나서 ‘오프너’ 임무를 잘 수행했다. KIA 1·2차전에서 저력이 드러났다. 1차전에선 후라도가 6이닝 무실점, 2차전에선 최원태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김재웅·임창민이 지키는 불펜진도 제 몫을 다했다. 타선의 득점력은 KIA 1·2차전에선 안 좋았지만, 이정후와 김혜성 두 간판타자의 클러치 능력은 빛났다. 2차전에서도 두 선수가 0-1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과 역전을 이끌었다. 최원태는 14일 2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포수 이지영 선배와 호흡이 좋았고, 야수진의 수비가 탄탄했다”라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게 현재 키움의 분위기다. 최원태 언급처럼 수비력도 탄탄했다. 키움은 15일 경기에서 정찬헌이 선발로 나선다. KIA는 최근 패한 7경기 모두 1점 차로 내줬다. 잘 치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형우도 주춤하다. 키움이 5연승 호기를 맞이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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